연구부정 논란 일본 만능세포 연구조직 해체 위기

연구부정 논란으로 얼룩진 STAP 세포 연구를 주도한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화학연구소 개혁위원회는 12일 오후 발표할 STAP세포 사태 관련 보고서에 연구센터의 전면적인 재편과 상층부 인사 교체, 구조조정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산케이 신문은 개혁위원회가 연구센터의 해체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케이는 조직을 폐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해체하고, 명칭도 변경해 새로운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센터에 소속된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 박사 등은 올 1월말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STAP 세포를 쥐실험을 통해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 세계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논문이 네이처에 실린 이후 외부 연구자들이 STAP 세포 논문의 화상 데이터가 부자연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화학연구소가 자체 조사에 나선 결과 오보카타 박사의 '데이터 잘라붙이기' 등 행위가 사실로 확인됐고 논문 역시 신뢰성을 잃었다.

그러자 이화학연구소는 오보카타 박사 등 개인뿐 아니라 연구 과정에 대한 조직적 검증체계 등에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에 개혁 방안 마련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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