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 신시내티 레즈는 좋은 기억이 가득한 팀이다. 지난해 7월28일 첫 만남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달 27일 두 번째 만남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8회 퍼펙트가 깨지면서 3실점했지만, 에이스 조니 쿠에토와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세 번째 만남에서는 패전 투수가 됐다. 쿠에토와 다시 맞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쿠에토의 승리였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가 0-5로 패하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신시내티 홈페이지는 "쿠에토는 지난 다저스전에서 류현진을 상대했다. 당시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7회까지 퍼펙트 게임으로 눌렀다"면서 "하지만 지난 등판과 같은 드라마는 없었다"고 전했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원정 불패 행진에도 주목했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올해 원정에서 38이닝 동안 단 4점만 내줬다"면서 "하지만 이날 신시내티에게 6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조이 보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브랜든 필립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상대한 9타자 중 8타자를 돌려세웠다.하지만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4실점했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브루스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9타자 중 8타자를 잡았다"면서 "보토와 브루스가 동시에 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4월26일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