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창극 발언, 아베도 아니고…사퇴해야"


- 문창극 발언 공감할 국민 1%도 없어
- 日 아베 총리가 했더라도 놀랄 발언
- 국가대개조 못해..스스로 물러나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과거 강연에서 문창극 후보자가 한 발언들이 지금 파장을 크게 낳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당장 지명철회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 생각이 더 궁금한데요. 오늘 이 인터뷰가 아마 여당 의원 최초의 실명 인터뷰가 될 것 같네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성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문창극 후보자가 강연에서 했던 발언들, 지금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쏟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성태> 물론 신앙에서 비롯한 종교적 관점이 있었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대단히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한 강연이었다고 하지만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을 그대로 옹호하고 미화한 것은 저는 대단히 문제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보신다고요?

◆ 김성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해도 규탄해야 할 문제일텐데, 그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총리 후보, 그것도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의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분이 이런 역사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따름입니다. 어떻게, 할 말이 없어서 우리 민족의 게으른 DNA 때문에 일제의 식민지배가 왔다는 식의, 그런 문 지명자의 주장에 대한민국 국민 1%라도 공감할 국민이 누가 있겠어요. 저 같은 경우도 80년도 초에 사우디 근로자 생활하면서 우리 1936년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 우승자를 Kitei Son이라고 그러고 자랑스러운 일본인이라고 해서, 그때 그 사람하고 싸운 계기로 지금 손기정 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렇게 일본에 대한 친일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문제라고 봅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 김현정> 그런데 문 후보자가 여기에 대해서 공식해명을 하나 내놓은 것이 있는데,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을 봐야 된다. 한국 사회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문맥을 봐야 한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데요?

◆ 김성태> 교회라고 해도 그 교회 신도, 성도님들이 전부 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교회에서 한 강연이라고 하더라도 제한된 그런 공간이기 때문에 할 소리, 안 할 소리 구분해야 되는 것이지 그것을 거기서 했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고, 또 해명이 될 수 있다 라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지금 기독교, 크리스천들이 더 분노하고 있는 문자들을 보내세요. 하나님을 욕되게 한 발언이다, 이런 문자들을 보내고 계신데.

◆ 김성태> 그런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어떻게 남북분단을 만든 거예요? 정말 그것은 우리 특히 정말 성스러운 성도님들 앞에서 할 얘기가 아니죠.

◇ 김현정> 분명히 친일 의식이 있다 라고 느끼신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성태> 저도 좀더 우리 문 지명자에 대해서, 언론인이었으니까 언론인은 다른 것 없어요. 이분이 어떤 것을 남겼고 어떤 입장으로 그 시대정신을 가졌는가, 그런 측면을 좀 봐야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특히,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을 일부라도 옹호하고, 미화하는 그런 측면에서 오해로 인식될 수 있는 발언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그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봐요.

◇ 김현정> 이대로 임명이 가능할까요?

◆ 김성태> 사실상 앞으로 총리 청문회에서 엄청난 검증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봐요, 벌써 이런 정도라면.

◇ 김현정> 그러면 청와대가 후보를 철회해야 한다고 보세요, 아니면 스스로 사퇴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성태> 지명권자인,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금 지명 내정해놓고 이것을 바로 일부 언론의, 국민적 여론이 있다고 해서 바로 철회하고 그럴 사안은 아니겠지만 당사자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본인의 족적에서 과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일정상회담 한번 재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어요. 장관회담을 포함해서. 그런 마당에 더군다나 책임총리 자체를 갖다가 부정하는 듯한 그런 인식의 발언까지 한 마당이라면

◇ 김현정> 어제 또 그 발언이 논란이 됐었죠, ‘책임총리가 뭔지 모른다’.

◆ 김성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과 분노가 그대로 살아 있는 지금 시점에 문책인사로 새로운 총리를 지명한 마당인데, 본인이 판단해야 되는 것이죠. 국민여론을 본인이 좀더 언론인 출신이니까 확인해 보고 또 적극적으로 본인이 입장을 통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또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면 바로잡아야 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여론이 대한민국 총리로서 적합지 않다 라는 그런 국민적 여론이 형성돼 있다면 그러면 본인이 판단해야 되는 문제죠.

◇ 김현정> 그 말씀은 이런 여론이 해명 듣고도 계속 된다면 스스로 지명을 철회할 일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성태> 네.

◇ 김현정> 이것이 김성태 의원만의 생각인가요,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지금 밤사이 공감을 하시는 걸까요?

◆ 김성태> 밤사이 이런 내용을 가지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또 모임을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특히 국민이 원했던 박근혜 정부가 지난 6. 4선거를 통해서 특히 저는 서울지역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런 마당이면 지금 후임총리 지명에 대해서는 정말 어렵죠. 정말 총리 인선한다는 게 정말 어렵고도 힘든 작업이에요. 그렇지만 국민적 공감이 형성되고 또 그런 엄중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못하는 그런 총리를 국민 앞에, 이렇게 세월호 참사 이후에 대한민국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 책임총리의 그런 인식도, 의식도 불공정한 사람을 가지고 어떻게 하겠냐, 이런 우려로 오늘 인터뷰를 응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성태 의원님, 오늘 여기까지 말씀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김성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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