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워싱턴 포스트는 리사 노바크 미국 해안경비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버그달 병장이 2006년 해안경비대에 입대해 훈련 중 26일 만에 쫓겨났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해안경비대 규정에 따르면 버그달 병장과 같은 이에게 내려지는 불특정 사유에 따른 제대(uncharacterized discharge) 조치는 복무 시작 180일 미만 병사에게 이뤄진다.
자세한 제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버그달의 탈영 의혹에 더욱 힘을 싣는 해안경비대 발표가 나온 것에 발맞춰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또 다른 자료도 관심을 끈다.
버그달의 여자 친구인 킴 해리슨은 버그달이 '계산된 탈영병'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해 평소 예민하고 약한 그의 모습을 알리고자 버그달의 군대 관련 기록과 일기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전한 버그달 병장의 일기를 보면, 버그달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걱정된다. 파병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주변은 더욱 조용해진다"며 "내 감정은 차가운 논리와 냉정한 판단으로 물들고 있다"고 일기에 썼다.
또 "이성을 잃지 않고 이 세상을 마음 깊숙이 간직하겠다.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겠다"면서 생사의 순간에서 삶에 대한 끈질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포로 맞교환 과정이 미국의 국익과 법, 군대의 핵심 가치에 들어맞는 조치였다고 밝히고 버그달 병장의 행동을 일반 병사와 똑같은 처지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그달 병장이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탈영 의혹 등) 현재 버그달의 행동에 쏟아지는 비판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