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약 100㎞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하던 카약에서 57세 남성을 구조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하와이로 가겠다며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카약을 타고 떠났다가 카약에 설치한 태양광 전지가 고장 나면서 조난당했다.
몬터레이에서 하와이까지는 약 3천860㎞ 거리이다.
이 남성은 카약에 탑재한 각종 전자 장비가 작동을 멈추면서 동서남북조차 분간을 못하는 상황에 빠지자 해안 경비대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륙한 해안경비대 헬리콥터가 카약을 찾아내 이 남성을 해안 감시선에 옮겨 태웠다.
해안경비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는 항해하기에는 매우 먼 거리라 위험하다"면서 "특히 카약 같은 배로 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스러운 항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