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객 유치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대하는 이유?

"북한이 관광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변화 가능성"

북한 묘향산 전경(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동남아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가렛 존슨 이사는 11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독일 프리드리히나우만 재단이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의 외국인 관광 유치 확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북한이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자 같은 해 4월 중국인들의 북한 육로 관광을 중지하는 등 북한 관광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존슨 이사는 "북한이 지난해 신의주를 서방 관광객들에게 개방한 데 이어 자강도를 제외한 함경북도 청진과 함경남도 함흥과 강원도 원산, 황해남도 해주 등 8개 지역을 개방했으며, 나선지역에서는 한국 원화 환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조선국제관광회사(KITC)가 말레이시아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항공노선 개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 이사는 "북한이 신의주에서는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합작으로 호텔을 건설 중이며, 함경북도 청진시와 칠보산 사이 해변에도 5성급 호텔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방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8∼9월에는 조선국제관광회사가 고려항공과 협조해 백두산 삼지연공항까지 항공노선 개설해 전세기 운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존슨 이사는 "미국인과 일본인을 제외한 서방 관광객들은 북한에서 기차 여행이 가능하며, 비자 발급도 다른 외국 국가들보다 오히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도 기반시설 부족으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객실 시설과 종사원들의 교육도 미비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이며, 휴대전화도 문자발송이나 테이터를 사용할 수 없지만, 평양의 경우 범죄 발생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고 전했다.

존슨 이사는 "북한이 관광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외국 여행사들의 요청도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관광객이 늘어 날수록 북한의 변화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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