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치 美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운용 개시

중국·북한 군사동향 감시할 듯

주일 미군기지를 거점으로 중국과 북한 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진 미군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2기가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시 당국은 관내 주일미군 미사와기지에 지난달 말 잇달아 배치된 글로벌 호크 2기의 운용이 지난 7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 2기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두 차례 가량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찰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들 글로벌 호크는 이착륙시 미사와 기지의 지상시설에서 조종사가 조종하지만, 일정 고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공군기지에서 원격으로 조종한다.

동체 길이 14.5m, 양 날개 끝과 끝 사이 길이 39.9m인 글로벌 호크는 2만m 상공에서 지상의 골프공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넓은 공역을 장시간(최장 30시간) 비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일반 전투기가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고도를 날기 때문에 군사적 충돌을 피해가며 상대국가의 영공 부근까지 접근, 고성능 카메라로 정찰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글로벌 호크가 남중국해 베트남 해역,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부근, 한반도 상공 등을 주로 비행하며 중국과 북한의 군사동향을 감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향후 미국으로부터 글로벌 호크를 도입, 2018년도까지 미사와의 자위대 기지에 50여 명 규모의 운용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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