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11시 금수원 내부 떡공장 앞에서 김엄마(59·여)의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을 발견해 차량 내부에서 하이패스를 압수했다.
구원파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검찰이 해당 차량 안에 김 엄마의 이름이 적힌 신분증과 '김엄마'라고 씌여있는 스티커가 붙은 안경집을 발견했다"며 "차량 안에서 하이패스 단말기를 압수해 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한 상태여서 이들 검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외에도 예배당 안 유병언 전 회장의 집무실에서 유 전 회장이 쓰던 비누와 면봉 등을 수거했다.
구원파측은 "현재 검찰이 수사관 등 경력 70여명을 동원해 대강당 40여곳을 수색하고 있다"며 "입회자도 없이 신도들은 한 곳에 몰아넣고 자신들 마음대로 수색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태종 임시 대변인은 "오전 8시 압수수색 영장 제시 이전에 경찰이 이미 7~8군데 루트를 이용해 금수원 안으로 강제 진입했다"며 "영장 집행도 참관인 없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해당 사실을 검찰측에 항의했지만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이 불법을 할 리 없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박모(43)씨를 예배당 앞에서 긴급 체포하는 등 조력자 4명을 체포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신도 이모씨를 연행했다.
조력자 박 씨 등 3명은 검찰 수배자, 최모 씨는 검찰 수사 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구원파 측은 "체포된 신도 김모 씨와 임모 씨는 지난달 30일 다른 신도 9명과 함께 전남 해남에 매실 작업을 갔다 온 사람들"이라며 "당시 신도 9명이 긴급 체포됐다 풀려났으며 체포된 이들 중 김 씨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신도들은 수사관들의 영장 집행을 안내하던 중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수사지휘부와 구원파 측은 이날 새벽부터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원파 지도부와 막후 협상을 벌였다.
검경측과 구원파측의 막후 협상에서 구원파측은 금수원 진입을 허락했고 이때부터 경찰과 대치 중이던 구원파 신도들이 길을 열었다.
검찰은 금수원 압수수색을 종료한 뒤 인근 마을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해 유 전 회장 등의 행적을 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