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형마트 등을 운영하는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1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회의를 열고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 기업은 14개사,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6개사, 가장 낮은 '보통' 등급 기업은 14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 ‘보통’ 등급의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홈플러스, BGF리테일, LF(舊LG패션), STX중공업 등이었다.
‘보통’ 등급을 받은 대기업 중 대부분이 홈플러스, 농업유통, 대상, 동원F&B, 오뚜기, 한국미니스톱, BGF리테일 등 유통 및 식음료 관련 기업으로 드러나, 이 분야의 동반성장 노력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포스코, 기아자동차, 삼성SDS, 코웨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KT, SK C&C, SK종합화학, SK텔레콤 등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마트,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이 ‘우수 등급’, 농심, 대우건설, 대한항공, 동부건설, 두산건설, 두산엔진,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만도,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이마트 등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기는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에 대한 공정위의 이행실적 평가 결과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동반위는 그동안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의 평가 등급을 적용했으나, 개선 등급을 받는 기업의 반발을 고려해 이번부터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바꿨다.
동반위 관계자는 "거래관계의 공정성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개선되고 있으나 협약 평가 결과에서는 대기업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력 부문은 대기업의 객관적 지원 실적이 늘었음에도 이에 대한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보통’ 등급을 받은 대기업에 대해 동방성장위원회 공정위의 자문을 제공해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