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스노든 송환 위해 플리바겐 협상 중"

미국 검찰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로 피신한 전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측과 플리바겐(감형조건 유죄 합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온라인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 국가안보국 소속 검사들과 스노든 측 플라토 캐처리스 변호사는 지난 몇주 동안 스노든의 미국 송환을 놓고 논의를 벌여 왔다.


캐처리스 변호사는 과거 러시아를 위해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로버트 핸슨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의 변호를 맡아 플리바겐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양측 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노든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혐의는 줄여주는 플리바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캐처리스 변호사는 협상과 관련해 발언을 거부했다.

마크 라이몬디 법무부 대변인은 협상 관련 발언을 거부하면서 "스노든은 미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에 대한 기소에 직면해야 한다"며 "그가 그렇게 한다면 정당한 법적 절차와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제출된 연방 검찰의 범죄 소장(criminal complaint)에 따르면 스노든은 정부자산 절도·국가안보 정보 유출·비인가자에 대한 기밀 전달 등 스파이 행위 관련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스노든은 지난달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보·안보·법집행 기관은 스노든과 플리바겐을 진행하는 한편 그를 재판에 회부할 법적·정보적 수단도 강구하고 있다고 워싱턴프리비컨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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