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버스 중단? 사실무근…인기 여전해"

"순천, 안동, 전북 6개 도시에 이어 제주도도 추진중"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



버스를 만화캐릭터 ‘타요’처럼 만든 버스 일명 ‘타요버스’. 이제 장안의 명물이 됐죠. 그런데 이 버스가 이 달 중순부터 중단이 된다. 서서히 사라질 전망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특히 엄마, 아빠들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회사들의 광고수익이 줄면서 더 이상은 운영하기가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타요버스’의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데요. 글쎄요, 불과 몇 개월 전에 그렇게 폭발적인 인기로 시작을 했는데 정말 중단이 되는 걸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타요버스’ 아이디어를 처음 냈던 분이세요. 저희와 이 시간에 인터뷰를 했던 분이죠. 동아운수의 임진욱 대표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 대표님, 안녕하세요?

◆ 임진욱> 네,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가장 궁금한 거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죠. 정말 이 달 중순부터 ‘타요버스’가 멈춥니까?

◆ 임진욱> 저도 일부 언론에서 ‘타요버스’가 운행 중단된다는 보도는 저도 봤는데요. ‘타요버스’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 시민들을 모시고 운행을 하고 있고요. 당분간 계속 운행을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중단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임진욱> 구태여 중단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보도에 어떻게 자세하게 나와 있냐하면 ‘타요’ 그림이 버스 광고할 자리 그 옆자리를 덮고 있기 때문에 버스회사들 광고수익이 감소한다. 그래서 더 이상 운영하기가 힘들게 됐다, 이런 거였는데요?

◆ 임진욱> 저희가 20대는 전체를 ‘타요버스’로 만들어서요. 그 비용이 매달 140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요.

◇ 김현정> 전체 100대 중에 20대는 버스 전체를 ‘타요’ 이미지로 감쌌다는 말씀이시죠?

◆ 임진욱>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머지 80대는 옆에 광고가 지금 현재도 붙어 있는 상태로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20대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광고회사하고 연락을 해서 가급적이면 그 상태에서 광고를 붙이고 운행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 그래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냈고요.

◇ 김현정> ‘타요’ 몸통 위에다가 광고 붙이면 어떻겠느냐라고 설득 중이시라고요?

◆ 임진욱> 네. 오히려 광고주들이 더 선호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래도 ‘타요버스’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게 되니까요.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더 좋지 않을까요?

◇ 김현정> 그렇게 20대는 설득 중이고 나머지 80대는 문제없이 운영 중이라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또 하나 이 중단설의 근거로 나오는 게 인기 하락론이에요. 한마디로 ‘타요’ 인기가 전만 못하기 때문에 지금 붙이고 다니고 싸고 다니던 버스들이 떼내려고 한다, 옷을 벗으려고 한다, 이런 논리인데 이건 아닙니까?

◆ 임진욱> ‘타요버스’의 인기가 하락을 했다라기보다는 이 세월호라는 사건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사실 저희도 기성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타요버스’에 대한 홍보나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은 거죠. 그냥 운행만 되고 있었던 거죠.

타요버스 (자료사진)

◇ 김현정> 처음에 굉장히 화려하게 데뷔를 했는데 그 후에 추가 마케팅, 추가 행사, 이벤트 이런 걸 전혀 못했다는 말씀이세요?

◆ 임진욱> 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저희가 했죠.

◇ 김현정> 사실은 이번 봄이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죠. 그러면 이유야 어쨌든 인기가 떨어진 건 사실입니까, 그렇게 느끼세요?

◆ 임진욱> 저는 사실 그렇게 안 느끼는데요.

◇ 김현정> 여전합니까, 인기는?

◆ 임진욱> 제가 다니면서 보면 정류장이나 길거리에 ‘타요버스’가 갈 때 ‘아, 타요버스 간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 김현정> 맞아요. 사실은 아직 그래요.

◆ 임진욱> 그 인기가 떨어졌다기보다는 그래도 어린아이들은 아직 좋아하지 않을까요?

◇ 김현정> 맞아요. 초반에는 아이들이 버스 출발하는 역에 와서 줄 섰다가 타고 그랬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여전히 있습니까?

◆ 임진욱> 아직도 있습니다. 정류장이나. 그나마 조금 분산이 된 거였죠.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지 않기 때문에 또 인기가 없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어요.

◇ 김현정>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전혀 중단이 아니라는 건데 왜 ‘타요버스’가 이 달 중순부터 중단된다, 이런 기사들이 왜 나온 걸까요?

◆ 임진욱> 처음에 기사가 나올 때는 5월 한 달 운행한다라고 했던 것 같아요. 어린이 달이고 가정의 달이니까 운행한다고 했었는데 이걸 5월 한 달로 끝난다라고 생각들 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걸 연말까지 운행을 하고 있는데 저희 서울시가 이거를 그냥 바로 떼어야 될 상황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타요버스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자료사진)

◇ 김현정> 여하튼 다행입니다. ‘타요버스’ 중단 없이 예정됐던 올해 말까지는 쭉 달린다는 사실 지금 이제 임 대표님이 확인을 해 주셨고 올해 지나고 나서는 그 후는 아직 모르는 건가요?

◆ 임진욱> 네, 그건 좀 지나봐야 알겠죠. 반응도 좀 봐야 되고요. 저희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속되고 확대가 되려면 결국 수익과 연결되는 아이디어들이 좀 필요한 단계군요?

◆ 임진욱> 지금 이거에서 확대를 시키기 위해서는 좀 비용이 지불이 되겠지만, 이 상태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데는 별 문제가 없고요. 올해 넘어서는 좀 추세 보면서 진행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올해 넘어서 계속 지속되려면 뭐가 관건인가요?

◆ 임진욱> 저희 조합의 여러 분들 생각과...

◇ 김현정> 버스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 말씀이군요.

◆ 임진욱> 네 ,그리고 사실 저희도 약간 걱정하는 부분이 ‘타요버스’가 운행이 되면서 아이들이 ‘타요버스다’라고 튀어나올까 봐. 사실 그 부분은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 김현정> 차도로 튀어나올까 봐. 그럴 수 있네요.

◆ 임진욱> 그게 제일 큰 걱정입니다. 물론 그런 일은 아직까지 생기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생기지도 않을 거고요.

◇ 김현정> 일단 그게 하나가 걱정이신 거고...또 하나가 ‘타요’로 전체를 래핑했는데 그 위에 광고를 넣는 것을 광고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예를 들어서 ‘타요버스’에 무슨 성형외과 광고 싣는 거, 이거 성형외과도 별로 안 좋아 할 것 같고....

◆ 임진욱> 그건 안 되죠.

◇ 김현정> 노인 용품 이런 거 어려울 것 같고... 이거 괜찮습니까?

◆ 임진욱> 만약에 그렇게 되면 저희가 20대는 운행을 포기하고요. 80대에 대해서만 운행을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 김현정> 버스조합에서 같이 하자라고 동의한 그 80대에 대해서는. 죽죽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세요. 11월부터는 부산 버스들도 ‘타요’로 변신해서 달린다고 하니까요. 부산 어린이들도 신날 것 같고요.

◆ 임진욱> 부산도 그렇고 제주도 같은 경우에도 저희한테 연락이 왔어요.

◇ 김현정> 그럼 지금 어디어디 달리는 거죠?

◆ 임진욱> 순천, 안동 그다음에 전라북도는 6개 도시에서 다니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주도는 아예 출고를 ‘타요버스’로 출고를 할 수 있냐라고 문의가 올 정도로. 지방에서도 반응은 아직까지 괜찮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사실은 돈 드는 거 대비해서 이 정도 효과를 얻는 사업이라는 게 많지가 않아서 문화적으로 지속했으면 어떨까. 지속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하여튼 이번 달 중단 아니라니까 참 다행이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 임진욱> 당분간 운행이 될 겁니다.

◇ 김현정> 잘 지속시켜 주십시오.

◆ 임진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타요버스’의 창시자. 아이디어를 냈던 분이세요.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 연결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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