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1일(한국 시각) "MLB와 일본프로야구 스타들이 맞붙는 올스타 시리즈 2014'(All-Star Series 2014)가 일본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총 7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야구기구(NPB)도 10일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과 MLB 올스타가 경기하는 '일-미 야구 201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 올스타들이 맞붙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MLB 올스타와 한신-요미우리 연합팀의 시범 경기다. 일본 대표팀과 본 경기에 앞서 12일 한신의 홈 구장 고시엔에서 열린다.
오승환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빅리거들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11월은 정규 시즌이 이미 끝난 시점이지만 팀의 주전 마무리이기 때문이다.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달리는 오승환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출전이 이뤄진다면 오승환의 돌직구와 파워 넘치는 MLB 선수들 간의 힘 대결이 볼 만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MLB 올스타에는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이상 필라델피아),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호세 레이예스(토론토), 조 마우어(미네소타) 등이 참가했다.
최다 세이브(277개)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오승환은 올해 일본 무대도 접수하고 있다. 14세이브(1승2패),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삼성에서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한신에 둥지를 틀었지만 MLB에서도 러브콜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범 경기는 MLB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만약 추신수(텍사스), 류현진(LA 다저스) 등이 올스타 멤버에 포함된다면 오승환과 대결도 기대된다.
MLB 올스타는 한신과 시범 경기 이후 13일부터 21일까지 5번 맞대결을 펼친 뒤 시범 경기까지 치른다. 오사카 교세라돔과 도쿄돔, 삿포로돔, 오키나와 등에서 열린다. 빅리거들과 일본 선수들과 대결은 1908년 이후 100여 년 동안 이어져 왔고, 빅리거 선수들이 일본 투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3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