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백악관 떠날 때 120억 빚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른바 생계형 '억대 강연'과 관련한 발언이 논란을 빚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백악관을 떠날 당시 돈이 없어 힘든 생활을 했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다이앤 소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1번에 20만달러(2억원 수준)의 강연을 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남편의 대통령 퇴임 당시 '빈털털이'여서 힘든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곧바로 일반 국민들의 반감을 불러왔고 미 정치권은 "일반인의 정서와는 동 떨어진 발언"이라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많은 미국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백악관을 떠나면서 우리는 현실과 부딪혔고 정말 열심히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1200만달러(122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빚을 진 이유는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등으로 인한 소송 비용 때문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14년간 큰 축복을 받은 것이고 내가 갖고 있는 재능과 자원을 활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에는 논란이 됐던 "완전히 빈털털이(dead broke)였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 출시와 함께 전국적인 책 서명 행사를 시작했다. 뉴욕 맨하탄에서 진행된 이날 책 서명 행사에는 수백명이 몰리고 일부는 밤을 새우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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