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대입 시험문제 유출 사건…8명 체포

시험지 장당 60달러에 팔려…근로자 월급의 3배

공산권 국가 쿠바에서 대학 입학 시험지가 유출된 사건이 일어나 교육계가 떠들썩하다.

10일(현지시간)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수도 아바나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교사 5명과 교육부 직원, 복사가게 주인 등 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교사들은 시험 문제를 빼돌려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 언어, 역사 과목의 시험지는 장당 60달러에 팔렸다는 소문도 나돈다고 영국BBC방송은 전했다.


쿠바 국영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월급이 20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빼돌려진 시험지는 '큰 돈'에 팔린 셈이다.

복사가게 주인은 빼돌린 시험지를 대량으로 복사해 부당 이득을 취했으나 시험을 치르기 직전 간파돼 시험 문제가 모두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 교육을 시행하는 쿠바에서 이러한 부정 입학 사건은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다.

주된 이유는 교사들이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쿠바 교육 당국은 수천 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일부 과목의 시험을 다시 치렀다.

쿠바에서 시험 문제를 의도적으로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징역 3월에서 1년의 처벌이 내려진다.

만약 이를 통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면 처벌이 배가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