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러' 응징하고 싶지만 해결책은 대화"

포로셴코 美타임지와 인터뷰…"푸틴 설득하는 길은 군대와 경제뿐"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를 응징하고는 싶지만, 대화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우크라이나인들은 스웨덴이나 캐나다를 이웃국가로 두고 싶겠지만, 우리의 이웃은 러시아"라면서 "러시아와의 대화와 상호이해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며 이는 순전히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일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3자 그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미하일 주라보프와 면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견해차는 여전히 크지만, 러시아와 정상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로셴코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에 기분 좋은 파트너가 되려고 애쓸 생각은 없다면서 "솔직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굴욕적 자세를 취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국경을 유지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푸틴 대통령이 의심한다면 그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력한 군대와 발전하는 경제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맞서 국가 통합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방으로부터 모든 지원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포로셴코와 푸틴은 지난 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약 15분 동안 면담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면담에서 양국 지도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유혈 사태 등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 양국이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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