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에볼라 사망자 12명으로 늘어

사망자 중 2명은 의료계 종사자…진료포기 사례도

잠시 주춤하던 에볼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1주일 만에 2배로 늘어 지금까지 적어도 12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에라리온 보건부 관계자들은 에볼라 사망자가 지난주 6명에서 최소 1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올해 에볼라가 발병해 200명 이상이 숨진 진원지인 기니와의 국경에 가까운 동부 카이라훈 지역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보건부 아마라 잠바이 질병예방국장은 "카이라훈에서는 113명의 의심사례에서 4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북쪽 캄비아 지역에서도 새로운 사례가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카이라훈 지역 의료계 종사자로 밝혀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에라리온 언론매체는 공포에 질린 의료계 종사자들이 진료를 포기한 채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AFP 통신은 이를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가난한 서부 아프리카인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로 인한 첫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2주 전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달 27일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 지난 1월 기니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시에라리온에서 5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구토, 고열, 설사 및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에볼라는 숙주인 동물에서 인체에 감염될 수 있으며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접촉한 사람에게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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