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7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7승째(2패)를 챙긴 이후 5일 만의 8승 사냥이다.
신시내티 원정은 데뷔 후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원정에서 괴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에서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95를 기록 중이다. 2승2패 ERA 6.15인 홈 성적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신시내티의 천적이나 다름 없었다. 통산 두 번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호투로 2승을 따냈다.
지난해 7월 28일 신시내티와 첫 대결에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 5월 27일에는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역시 승수를 쌓았다. 특히 7회까지 21명 타자를 모두 잡아내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2경기 ERA는 1.89(14⅓이닝 3자책)다. 특히 현재 신시내티 타자들에게는 피안타율이 1할2푼5리에 불과하다. 제이 브루스(홈런), 토드 프레이저(2루타), 크리스 헤이시(3루타) 등 5명에게만 1안타씩을 허용했을 뿐이다.
지난 등판에서 그나마 실점이 늘어난 것은 구원 투수가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당시 8회 1사까지 막아낸 뒤 4-1로 앞선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브라이언 윌슨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자책점이 3개로 늘었다.
과연 류현진이 신시내티 홈에서도 천적의 면모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