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공식 보고서에 中 신형ICBM 첫 언급

'미 전역 사정권' 둥펑-41…"올해초 시험발사이후 처음 포함돼"

미국 국방부의 공식 보고서에 중국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의 존재가 언급됐다.

차량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되는 이 미사일은 약 1만4천㎞의 최대 사거리에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주 발간한 '2014 중국 군사·안보정세'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의 전력을 설명하며 '둥펑-41'을 거론했다.

의회 제출용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중국이 여러 개의 다탄두 각개 유도미사일(MIRV)을 장착 가능한 '둥펑-41'로 알려진 새 지상이동형 ICBM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 소식통들은 '둥펑-41'이 미 국방부의 공식 보고서에 언급된 것은 올해 초 시험발사 사실이 중화권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094형(진<晉>급) 핵잠수함 3척을 현재 운용 중이며 차세대 096형(탕<唐>급) 핵잠수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094형 잠수함을) 최대 5척 더 취역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094형 잠수함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쥐랑(JL·巨浪)-2'이 중국 해군에서 처음으로 보유하는 신뢰성 있는 해양 핵 억지력"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안에 핵 억지력으로서의 순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공격형 핵잠수함에 대해 보고서는 "093형(상<商>급) 2척이 배치돼 있고 이 기종의 개량형 4척을 건조중"이라며 "정숙성이 향상되고 순항미사일로 지상 목표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차세대 095형 잠수함의 건조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보고서는 중국이 개발중인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31'(J-31)이 "공군용인지 해군용인지 혹은 미국의 F-35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용인지 불분명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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