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 폭탄테러 총격, 최소 29명 사망

이라크에서 9일(현지시간) 잇따른 폭탄테러와 총격 등으로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투즈 후르마투 마을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당사 앞 검문소에서 차량을 폭파시켰다.

이어 사람들이 폭파 현장에 몰려들었을 때 다른 트럭이 폭발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명 가까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샬랄 압둘 투즈 후르마투 시장은 두 번째 트럭은 원격장치로 폭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날 바그다드에서 동북쪽으로 125㎞ 떨어진 디얄라 주 자룰라 마을의 PUK 당사 앞에서 두 차례의 폭탄 테러로 19명이 숨진 지 하루 만이다.

자룰라 연쇄 테러 역시 자살 폭탄 테러범이 첫 폭발을 일으키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폭탄을 장착한 차량이 인근에서 폭발했다.

또 바그다드에서 동북쪽으로 75㎞ 떨어진 카난 마을의 한 검문소에서는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군인 4명과 경찰관 2명 등 6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서부에서는 한 부동산 중개업자가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동부에서는 폭탄 테러로 공무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밖에도 유프라테스 강 위로 바그다드 동남부와 팔루자를 잇는 한 교량이 폭탄을 장착한 선박 폭발로 부서졌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경찰이 전했다.

한편 알카에다에서 퇴출된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ISIL)는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 1월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이라크 군경과 ISIL의 대치가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올해 들어 벌써 5천명 넘게 희생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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