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미스USA 최종심에서 왕관은 미스 네바다 출신의 '태권 미인'인 니아 산체스(24)에게 돌아갔다.
히스패닉계인 산체스는 8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유단자.
15세 때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고, 지역 여성쉼터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산체스는 이번 대회 중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해법을 요구받자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답을 했고 결국 이 답변이 그를 '미국 최고의 미녀'로 만들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했는데 승부를 결정적으로 가른 것은 대학생 성범죄에 대한 산체스의 당당한 답변 덕분이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산체스는 이날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라스베가스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캘리포니아에 도장을 갖고 계시다"며 "나는 내 도복도 아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에 따라 산체스는 하반기 열리는 2014년 미스유니버스에 미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산체스와 같은 히스패닉이 미스 USA로 뽑힌 것은 63년의 대회 역사상 네 번째다. 네바다주에서 미스 USA가 나온 것도 그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