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여행 전문 여행사 투리스타가 스페인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을 위해 발표한 고색창연한 도시 톨레도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톨레도는 스페인이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6세기부터 16세기 중반까지 무려 천년 간 문화정치 중심지였기에 마드리드보다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요새가 되기 적합한 천혜의 지형조건이 지배 세력은 바뀌어도 수도 자리를 지키도록 도왔다.
특히 8세기부터 400여년간 이슬람 세력이 톨레도를 지배하면서 도시 최정상 부에 위치한 궁전 알카사르를 비롯해 수많은 흔적을 남겼다. 이 때문에 톨레도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유대 문화가 결합된 이색적인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톨레도의 또 다른 상징인 대성당의 경우도 원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지어졌던 자리에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지은 건물이라 외관은 고딕 양식이지만 내부는 이슬람 양식이 혼재한다. 톨레도 대성당에는 '성체현시대' 등 종교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루벤스, 반 다이크 등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톨레도의 성당과 미술관 등에서 스페인의 3대 화가로 꼽히는 엘 그레코의 작품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본래 그리스 크레타섬 출신이었던 궁정화가 엘 그레코는 톨레도에 정착해 생을 마감했다. 엘 그레코의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집과 아뜰리에 그리고 '톨레도의 경관과 지도'를 비롯한 그의 작품을 재현해 놓은 '엘 그레코 기념관'을 들려보는게 좋다.
또 엘 그레코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작품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을 산토 토메 성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톨레도의 중심가에서 약 3km 떨어진 언덕 위에 위치한 '파라도르'에서 숙박할 경우 톨레도 구시가지와 타호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어로 성(城)을 뜻한다. 현재는 도시의 고성이나 수도원을 개조해 운영하는 스페인의 국영 호텔을 일컫는 말로 보통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다.
꼭 투숙을 하지 않더라도 파라도르의테라스만큼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전망대는 드무니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톨레도의 파라도르는 배우 이보영과 지성의 웨딩 화보에도 등장했던 곳으로 빼어난 전경을 자랑한다.
투리스타 관계자는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 아래에서 유대 문화까지 꽃피울 수 있었던 것에는 어떤 문화라도 수용하려는 스페인 사람들의 포용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것과 공존함으로써 더 큰 번영과 멋진 조화를 이뤄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를 천천히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협조=맞춤여행 전문 투리스타(02-546-6644/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