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동부 교전사태 금주내 종식해야"

포로셴코, 국제 3자그룹회의서 강조…분리주의 세력, 회의적 반응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신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군과 분리주의 민병대 간 교전을 이번 주 안에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취임식 하루 뒤인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동부 지역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 3자그룹 회의에 참석해 "날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날마다 큰 비용을 치르고 있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돈바스(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지역에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국경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 러시아의 민병대 지원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처음으로 열린 국제 3자그룹 회의에는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파벨 클림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사 하이디 틸리야비니,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미하일 주라보프 등이 참석했다.


포로셴코는 이날 회의에서 동부 지역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조치들을 점검하고 조정하기 위해 매일 3자그룹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포로셴코는 앞서 7일 취임식에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고 복수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단일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동부 분리주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역설했다.

포로셴코의 이런 발언에 대해 분리주의 세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은 "포로셴코가 말하는 교전 중단이 무슨 의미인지는 그에게 물어보라"며 "민병대는 도네츠크 방어를 위해 자원병 모집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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