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은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을 수시간에 걸쳐 공격한 세력이 자신들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지휘관격인 압둘라 바하르는 이번 공격이 파키스탄 탈레반의 1인자였던 하키물라 메수드의 사망에 따른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메수드는 지난 2013년 11월 북부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미국 무인기의 표적 공격으로 사망했다.
앞서 그는 2009년 아프간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등 미국인 7명이 숨진 사건에 연루돼 수배됐다. 당시 미국은 메수드에 대해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바하르는 "우리가 숨쉬고 있는 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파키스탄에서 더 많은 테러를 감행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카라치 공항에 대한 테러로 지금까지 무장괴한 10명과 공항경비대원 8명, 파키스탄항공 직원 2명, 진압대원 1명 등 모두 2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