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비치'의 배경 크라비, 4개 섬 호핑투어 '인기'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태국 남부, 푸켓 인근에 자리한 크라비는 우리나라에서는 방콕을 경유해야만 방문할 수 있는 숨은 휴양지다. 국내에서는 푸켓이나 코사무이만큼 유명세를 타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를 선호하는 허니무너가 늘어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크라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2000년도 영화 '더 비치'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개봉한지 14년이 지난 영화지만 독특한 형상의 기암절벽을 품고 있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기억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을 정도로 크라비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투명한 바다는 이제 크라비의 상징. 크라비에서의 호핑투어가 특별한 이유는 이러한 경관에 있다. 비에서는 호핑투어를 '포 아일랜드 투어(Fours Island Tour)'라고 한다. 라일레이 비치, 탭섬, 까이섬, 포다섬 등 독특한 모습의 섬 4곳을 말 그대로 '호핑'하면서 관광하는 방식이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호핑투어의 첫 번째 여정지인 라일레이 비치는 넉넉한 사이즈의 비치와 화려한 모양의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레벨의 암벽등반 코스가 자리하고 있어 전 세계 암벽 등반가들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비치에서 스노클링을 하거나 태닝을 즐기고 있으면 거친 암벽을 등반해 올라가는 암벽등반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 때를 잘 맞추면 하나의 비치에 연결된 두 개의 작은 섬 탭섬과 까이섬을 만나볼 수 있다. 좁고 길게 드러난 모래톱 위로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여행객들의 긴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여행객들은 주로 까이섬 인근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게 되는데 까이섬은 닭의 머리를 닮은 기괴한 형상의 기암을 발견할 수 있어 '치킨섬'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밖에 포다섬은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내부를 관광하려면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섬 외곽의 비치는 무료로, 느긋하게 크라비의 바다와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덕분에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인근 투명한 바닷속에는 열대어들이 가득 헤엄치고 있어 물고기 먹이를 들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취재협조=허니문리조트(02-548-2222/www.honeymoonresort.co.kr)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