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치 공항 무장괴한 테러로 20여명 사망(종합2보)

무장괴한 10명이 공항 난입…파키스탄 탈레반 배후 추정

파키스탄 최대도시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간) 밤 무장괴한의 테러가 발생해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FP와 AFP통신, 미국 CNN방송 등은 로켓포와 총기 등으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이날 밤 11시20분께 귀빈(VIP) 및 화물 운송에 쓰이는 터미널을 공격해 무장괴한 10명과 공항경비대원 8명, 파키스탄항공(PIA) 직원 2명, 진압대원 1명 등 모두 2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과 진나국제공항 경비대는 "진압작전을 벌인 끝에 무장괴한 10명을 모두 사살하고 이들이 지닌 무기를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8일 밤 10명 가량의 무장괴한들이 철조망을 끊고 공항에 잠입한 뒤 터미널 3개 출입구로 나뉘어 난입해 수류탄을 던지고 경비대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한 무장괴한이 장갑차 앞에서 자폭해 장갑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심한 부상을 당했다"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진압작전에 나서면서 공항 안과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공항에 비상령을 내리고 항공기 이착륙 등 운항 관련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진나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고 착륙을 앞두고 있던 항공편은 모두 인근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또 파키스탄 내 전체 공항에도 경계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공항을 공격한 무장세력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주요 외신들은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유력한 배후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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