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은 유 전 회장이 아직 밀항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전남 일대 해안가 경비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과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남 순천시와 고흥군을 시작으로 완도 해남 진도 무안 등 해안과 맞닿은 전남 13개 시군의 주요 진출입 도로 폐쇄회로(CC)TV나 여객선 입출항 대장을 확인하고 검문검색도 병행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이 밀항을 시도했다는 구체적인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전남의 해남 쪽에서 유 전 회장 측 인사가 "큰 배를 빌릴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한 사실이 수사팀에 신고되기도 했다. 또 유 전 회장 측근 소유의 차량이 지난달 말 전남 영암 해남 무안 일대를 돌아다닌 것을 확인하고 이것이 밀항 장소 물색을 위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전남 해안가에는 유 전 회장의 연고가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신안군에는 장남 대균 씨(44)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씨가 운영하는 염전이 있고 완도군 보길도에는 ‘하나둘셋농장’이 있다. 여수시에는 청해진해운의 지부가 있다. 또 해운사업을 장기간 해온 유 전 회장이 밀항을 위해 필요한 인맥을 확보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검경은 비서와 요리사 등 수행원이 여러 명 있어야 생활이 가능한 유 전 회장의 습관 때문에 아직 밀항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항할 때 혼자 하지 않고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면 검거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