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보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했던 축구대표팀은 가나와 평가전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점검한다. 말 그대로 월드컵 직전 대표팀의 준비 상태를 점검할 리허설이다.
특히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비해 집중 훈련했던 수비 조직력과 세트 플레이가 FIFA 세계랭킹 37위에 올라있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얼마나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계획대로 준비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훈련을 했다"면서 "강한 상대인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하게 되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에서 소득을 얻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출정식을 겸했던 튀니지전(0-1 패)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홍 감독은 "가나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전체적으로 선수들에게 큰 영향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자신감과 사기 향상"이라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가나와 경기하면서 역습 기회를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상대 역습을 차단하면서 경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과보다 선수들의 경쟁력 확인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라며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기자회견에 나선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은 "마이애미에서 준비해온 것들을 마지막 평가전에서 모두 보여주겠다"면서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얻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