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피랍 아시아 선원 11명 4년 만에 탈출

소말리아 해적에게 4년 가까이 인질로 잡혀 있던 11명의 아시아계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석방 협상을 도왔던 존 스티드 전 영국 육군 대령은 "선원들이 해적 감옥에서 창밖으로 몰래 빠져나와 탈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서 선원들과 함께 무사히 케냐에 도착한 스티드는 "그들이 모두 건강하게 풀려났다는 것은 대단한 소식"이라며 "선원들은 창문을 통해 감옥에서 탈출한 뒤 소말리아 북부 갈마둑 지역에서 치안부대에게 구출됐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인 7명, 스리랑카인 2명, 인도인·이란인 각 1명 등 모두 11명의 선원은 고문과 구타로 극심한 상황에서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탄 말레이시아 국적 컨테이너선 MV 알베도는 2010년 1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나포됐으나 지난해 7월 높은 파도에 침몰했다.

함께 납치된 인도인 1명은 해적과 논쟁 끝에 사살되고 스리랑카인 4명은 익사했으며 다른 7명의 파키스탄 선원은 2012년 선사가 몸값을 지불한 뒤 풀려났으나 남은 이들은 해적들의 비싼 몸값 요구를 감당하지 못해 붙잡혀 있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