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주말 연쇄 폭탄테러…최소 92명 사망(종합)

북부 모술에선 경찰-반군 교전 59명 사망…대학 인질극도

이라크에서 주말에 잇따른 폭탄테러로 최소 92명이 숨졌다.

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125㎞ 떨어진 디얄라주(州) 자룰라 마을의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당사 앞에서 두 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자살폭탄 테러범이 첫 폭발을 일으키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폭탄을 장착한 차량이 인근에서 폭발했다.

PUK는 독일에서 신병 치료 중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정당이다.


이날 테러 사망자에는 경찰 간부도 포함됐다.

전날에도 폭탄테러와 무장반군과의 교전으로 이라크 곳곳에서 최소 73명이 사망했다.

바그다드에서는 7일 밤 서부 바이야 지구를 시작으로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52명 이상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일련의 폭탄공격은 1시간 사이에 잇따라 감행됐으며 모두 시아파 거주지의 상가를 노렸다.

7일 북부 모술에서는 경찰과 수니파 무장반군의 교전으로 경찰관 21명과 반군 38명 등 59명의 사망자가 났다.

앞서 서부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에선 무장괴한들이 안바르대학을 습격해 정문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관 3명을 사살한 다음 학생 10여 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펼치다 도주했다.

안바르대학 습격 과정에서 학생이나 교직원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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