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검찰에 따르면 유 씨가 이미 순천을 빠져나가 해남·목포 지역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관련 시설이나 신도 집 등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 씨가 밀항을 염두해 이들 지역에 은신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남 신안군에는 유 씨의 장남 대균(44)씨 측근이 염전을 가진 데다 전남 완도 보길도에도 유 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이 있고 부황리에는 이 땅을 관리하는 '하나둘셋 농장'이 있다.
검·경은 검거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이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 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수 명의 구원파 신도를 목포 등지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유 씨에게 차량과 은신처, 차명 휴대전화(대포폰) 등을 제공했는지, 유 씨 소재를 알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유 씨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김 엄마' 등 구원파 핵심 신도들의 신병 확보에도 나섰다.
현재 검찰이 긴급체포 대상에 올려놓은 구원파 핵심 신도는 5∼6명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구원파 측은 이날 금수원에서 신도 및 소유 영농조합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데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검찰이 교회와 관련해서는 확대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협조한 것"이라며 "그러나 검찰은 약속을 어기고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교인들을 감시하는 등 명백히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범죄자 은닉·도피 행위는 명백한 범죄로 일체의 관용이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원칙을 재확인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