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는 단연 기성용(스완지 시티)이다. 홍명보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4-2-3-1 전술에서 수비적인 임무의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기성용은 공격이 시작되는 시발점이자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중요도와 비례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면 포지션이지만 기성용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약속했다.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만난 기성용은 한껏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한 시간가량 훈련을 소화한 그는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 모습으로 "100% 자신이 있다고 하기는 이르지만 중요한 것은 튀니지전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나전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을 얼마나 보여주고 자신감을 찾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노력하고 보여준다면 가나전은 물론, 러시아전도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남아공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기성용은 국가대표로서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에 나서는 더욱 특별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이었던 튀니지와 경기에서 뜻하지 않았던 실수를 경기력으로 만회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전 세계가 지켜본다. 한국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국민이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나라를 대표해 나왔다는 책임감을 갖고 운동장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120%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가진 것을 후회 없이 쏟아 국민께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