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에서 움직이면 피로가 배가 된다. 1,600m 고지대에 처음 선 류현진의 공도 앞선 경기처럼 빠르고, 날카롭지는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낮게 공을 제구하면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7-2로 승리로 끝나면서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7승도 함께 챙겼다.
피안타 8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준 점수는 고작 2점이었다. 위기마다 병살타와 범타로 실점을 막았다. 6회말 홈런과 2루타, 3루타를 연거푸 맞고 내준 2점이 전부였다. 힘이 아닌 부드러움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막았다.
LA 타임즈도 "류현진은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꺾기에 충분한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89~91마일에 머물렀다. 6회말 마지막 타자였던 브랜든 반스에게 던진 92~93마일 패스트볼이 최고 구속이었다. 하지만 5회까지 실점이 없었다.
LA 타임즈도 "류현진은 베스트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6회말 2점을 줄 때까지는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