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본의 공격수 오쿠보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이 동점으로만 끝날 것 같던 잠비아와의 경기를 일본의 승리로 이끌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은 전반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두 골을 내리 허용했다. 전반 9분 카통고에게 선제골을, 29분 네이선 신칼라에게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일본의 만회골은 전반 41분에야 터졌다. 가가와 신지가 올린 크로스가 잠비아 수비수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됐고, 이를 혼다 게이스케가 침착하게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일본은 후반전부터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잠비아는 후반 20여 분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9분 가가와가 올린 크로스가 공격수와 수비수의 사이를 지나면 바로 동점골로 연결됐고, 2분 뒤 모리시게의 패스를 혼다가 슬라이딩을 마무리하며 가볍게 역전골로 만들었다.
순식간에 역전한 일본이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할 것 같았다. 하지만 후반 45분 잠비아의 동점골이 터졌다. 무손다의 중거리슛이 수비의 발을 맞고 굴절돼면서 골키퍼의 키를 넘어간 것.
일본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경기는 다시 동점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1분 뒤 오쿠보가 하프라인에서부터 온 패스를 받아 곧바로 역전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는 4-3 일본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역전승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