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비밀 훈련, 러시아전 승리로 가는 지름길

가나 평가전-월드컵 개막 앞두고 고강도 집중 훈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틀째 비공개 훈련으로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비했다. 마이애미=오해원기자
'홍명보호'의 막판 담금질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이틀째 비공개 훈련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마이애미 도착 후 강도 높은 훈련과 휴식으로 월드컵 준비에 속도를 높였던 홍명보 감독은 이틀간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취재진의 훈련장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튀니지전에서 발등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정상 훈련에 회복하며 다시 23명 모두가 훈련에 복귀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세트 플레이와 수비 조직력 강화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부터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 발탁된 23명의 선수를 차례로 소집한 홍명보 감독은 마이애미 이동 후 본격적인 경기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 훈련에서는 제각각이던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 수준의 7~80%까지 동일하게 끌어올리는 것에 주력했다. 마이애미로 이동한 뒤에는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를 철저하게 대비한 훈련에 집중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을 저지하기 위한 수비 조직력과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인 측면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확실한 마무리까지 준비했다. 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 플레이를 집중 훈련하며 러시아전 승리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갈고 닦았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했던 튀니지와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1로 패했던 홍명보호는 가나전 승리로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는 축구팬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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