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각)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주장 로만 시로코프(FC크라스노다르)가 부상으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시로코프는 지난 4월 리그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쳤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배려로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A매치 4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고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러시아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던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이 느려 6일 모로코와 평가전(2-0 승)에도 뛰지 못하게 되자 카펠로 감독은 시로코프를 대신해 21세 신예 파벨 모길레베츠(루빈 카잔)을 최종명단에 발탁했다. 시로코프는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러시아를 도울 수 없게 돼 슬프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는 미드필더 데니스 글루샤코프와 수비수 드미트리 콤바로프(이상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지난해 8월 북아일랜드에 0-1로 패한 이후 A매치 10경기 무패를 이어간 러시아는 8일 브라질로 이동한다.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오는 18일 쿠이아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