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미국산 오렌지주스 수입 급증"< WSJ>

한국의 미국산 오렌지주스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올해 4월까지 수입한 미국산 오렌지주스가 1천320만갤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011년 한 해동안 수입물량(300만갤런)의 4배를 넘는 것이며 작년 연간 수입량(1천650만갤런)에 근접하는 분량이다.


3년 전 한국은 미국산 오렌지주스 수입량에서 8위였지만 올해에는 캐나다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오렌지주스 수입 급증 이유를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목했다.

FTA가 체결되기 이전에는 한국이 주로 브라질로부터 수입했지만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면서 브라질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렌지주스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분쟁이 지난 4월에 해소된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수입은 더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 플로리다주의 주스 생산업계에는 좋은 뉴스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내에서 오렌지주스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과거에는 아침식탁에 올라오는 주요 메뉴였지만 스포츠드링크와 향이 첨가된 물이 대체하면서 오렌지주스는 지난 10년동안 34% 감소했다.

하지만 오렌지주스의 가격은 오렌지 나무에 해를 끼치는 박테리아로 인해 생산이 감소한 탓으로 오르는 추세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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