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숨진 텍사스 주민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DC는 그러나 미국인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사례는 지금까지 4명에 불과하며, 이번 경우도 이전 세 명의 사망 환자처럼 해외 여행 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DC는 텍사스 환자가 유럽과 중동 지역을 광범위하게 여행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보건부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이번 사례로 인해 텍사스주의 공공보건에 우려나 위협이 될 만한 건 없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변종 CJD 환자는 199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 220건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유럽에서 발생했다. 미국에선 2003년 12월 환자 발생이 처음 보고됐다.
공식 명칭이 BSE(소해면상뇌증)인 광우병은 동물의 뇌와 척추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인간이 광우병에 걸린 고기 부위를 섭취하면 잠복기를 거쳐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리며 보통 1년 안에 죽음에 이른다.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