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주 공직 선거에 한인 2명 약진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재미동포 2명이 주요 공직 예비 선거에서 선전을 펼쳤다.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치러진 각종 선출직 공직 예비선거 개표 결과 오렌지카운티 행정집정관 제2선거구에서 한인 미셸 박 스틸(59·한국 이름 박은주) 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로 오는 11월 열리는 본선에 올랐다.

2만4천704표를 얻은 스틸 후보는 46.6%의 득표율로 2위 앨런 만수르 후보(23.5%)를 크게 앞질러 본선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카운티는 한국의 '도(道)'에 해당하는 광역자치단체이며 5명의 선출직 행정집정관이 행정집정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을 관장한다.

인구가 300여만명에 이르는 오렌지 카운티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광역자치단체이며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 가든그로브 등 대부분 시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최석호 현 어바인 시장, 밀러 오 부에나파크 시장,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장 등 한인 지방단체장이 많지만 광역단체장은 스틸 후보가 처음이 된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도전한 영 김(51. 한국 이름 김영옥) 후보도 제65선거구에서 과반이 넘는 54.7%의 지지를 얻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공화당 공천을 받은 김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 재선을 노리는 샤론 커크-실바 후보의 득표율 45.3%를 크게 앞질러 역시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이 지역 간판 정치인인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을 23년 동안 맡아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공화당 거물급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현직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54.5%의 득표율로 가뿐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정치 무명인 공화당 소속 닐 카시카리 후보는 19%의 표를 받아 11월 본선에서 브라운 주지사와 본선에서 맞붙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변이 없는 한 브라운 주지사의 재선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하고 정치 경력이 없는 사업가 카시카리가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극우 성향의 팀 도넬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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