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서 장단 23안타를 몰아치며 20-3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NC는 1위 삼성에 3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 시점에서 NC는 승률 3할7푼(17승29패2무), 8위였다. 그러나 1년 만에 승률 6할(32승20패)의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홈런 3방을 날리는 괴력을 뽐냈다. 1경기 3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자 NC 구단 사상 1호, 역대 49번째다. 이전에는 지난해 9월29일 넥센 박병호가 3홈런을 때려낸 게 마지막이었다.
테임즈는 3개의 아치를 한꺼번에 그리면서 홈런 1위 박병호(21개)에 단숨에 4개 차로 다가섰다. 테임즈는 이날 5타수 4안타 4득점 7타점을 쓸어담았다. 테임즈는 본인의 홈런이 터진 날은 모두 팀이 이기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었다. 전날도 테임즈는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도 불방망이를 뽐냈다. 이날 홈런 2방 포함, 5안타 6타점 6득점을 쌓았다. 3루타 1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지만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1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11번 이뤄졌던 1경기 5득점을 넘었다. 이와 함께 나성범은 시즌 50타점에 선착, 이 부문 1위로 나섰다. 15호 홈런으로 박병호, 테임즈에 이어 홈런 3위로 올라섰다.
NC는 팀 홈런에서도 63개로 이날 김하성이 1개를 추가한 넥센(68개)과 격차를 좁혔다. 선발 찰리가 6이닝 2실점으로 4승째(2패)를 안았다.
넥센은 선발 헨리 소사가 3이닝 만에 12실점으로 무너졌다. 원정 6연패에 빠지면서 5위 롯데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대구 홈에서 KIA에 장단 13안타로 14-5 낙승을 거두며 4연승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이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7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7년 32홈런 이후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 진출한 2004~2011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꾸준히 10개 이상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역대 5번째 3100루타도 달성했다.
박석민도 시즌 12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7타점을 기록했고, 7회 13호 2점 홈런을 때린 최형우는 70번째 1500루타 고지에 올랐다. 선발 벤덴헐크는 7이닝 1실점으로 최근 5연승, 6승째(1패)를 따냈다.
SK는 문학 홈에서 9회말 김강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두산에 8-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마무리 이용찬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롯데의 경기는 연이틀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