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혼다 의원 본선行…당내 경쟁자와 '2라운드'

예비경선에서 49% 득표…중간선거 본선거서 민주당 후보끼리 격돌

미국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마이크 혼다(72·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혼다 의원은 본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 예비선거 2위 득표자인 같은 민주당의 로 칸나(37) 후보와 격돌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혼다 의원은 전날 치러진 캘리포니아주 제17선거구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2만8천136표를 얻어 4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그와 같은 당 소속의 경쟁자인 칸나 후보가 27.1%(1만5천691표)를 획득해 2위에 올랐다.

공화당 후보 2명은 각각 16.9%, 7.3%를 얻는데 그쳤다.


캘리포니아주는 다른 주와 달리 독특한 경선 규정인 '정글 프라이머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 제도에서는 소속을 불문하고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등의 후보가 한꺼번에 출마해 우열을 가린 뒤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가 본선에 진출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혼다 의원과 칸나 후보가 당내 경쟁은 물론이고 본선에도 나란히 출마해 치열한 '2라운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혼다 의원은 미국 정부로 하여금 일본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도록 권고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일본계 미국인이면서도 한국과 재미동포의 이해를 자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실리콘밸리가 지역구인 그는 그러나 30대 젊은 인도계 변호사로 연방 상무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는 칸나 후보가 이 지역의 정보통신(IT) 기업 창업자나 최고경영자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등장하는 바람에 지역구 수성을 위협받고 있다.

혼다 의원은 이에 맞서 노동계 표심을 잡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노동조합 지원 등의 공약으로 맞섰다.

한인사회도 혼다 의원의 재선 성공을 위해 후원회를 열거나 선거자금을 모아주는 등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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