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이 천체에 대해 '메가 지구'(mega-Earth), '고질라 지구'(the Godzilla of Earths)라는 표현을 썼다.
'케플러-10c'라는 명칭이 붙은 이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렇게 큰 바위 행성이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천문학계의 통념을 깼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정도로 질량이 큰 행성이라면 형성 과정에서 주변에 있는 수소 기체를 만유인력으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마치 목성이나 토성과 같이 기체로 이뤄진 행성이 되리라는 게 지금까지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케플러-10c는 질량이 매우 큰데도 행성 전체가 고체 상태다. 지름은 지구의 2.3배다.
용자리에서 관측된 이 행성은 태양과 유사한 항성 주변을 돌고 있으며 공전 주기는 45일이다.
이 태양계에서는 '케플러-10b'라고 이름붙여진 행성도 함께 발견됐는데, 질량은 지구의 3배이며 표면이 용암으로 덮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전 주기는 20시간으로 매우 짧다.
이 태양계는 약 110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말해 빅 뱅(대폭발) 후 30억년도 안 돼서 생겼다는 얘기다.
이는 무거운 원소가 그리 흔치 않았던 비교적 초기 우주에서도 바위 행성이 형성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과학자들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