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간) 바티칸 산타 마리아 성당에서 가진 미사에서 15쌍의 부부들에게 '네발 달린 친구'들은 아이를 낳아 기를 때 느낄 수 있는 사랑과 고귀함을 주지 못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인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한 신의, 인내, 자녀 생산 등 세 가지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낳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부부에게 외로움밖에 남는 것이 없는 만큼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데 시간을 쏟는 것보다 아이를 양육하라고 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10년 전부터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라는 풍조가 생기면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는 가정도 많아졌다"면서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그런 결혼 생활도 부부가 나이가 들면 결국 철저한 외로움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이런 부부생활은 전혀 생산적이지 않고 예수께서 자신의 교회를 풍성하게 했던 그런 가르침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