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 23인 가운데 국내외에서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다.
지난달에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손흥민을 네이마르(브라질), 마리오 괴체(독일) 등과 함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22세 이하 선수로 꼽았다. 최근에는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성룡(수원)과 함께 AP통신이 선정한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 베스트 5에 뽑혔다.
어린 나이로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이지만 2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만큼 '홍명보호'에 선발된 공격수 중에는 골 감각이 가장 물오른 상태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큰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은 눈치다.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월드컵은 처음이지만 모두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개막까지 열흘 남았는데 매 경기 집중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골 결정력도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다들 잘 해줄거라 믿고 나는 내가 할 역할만 열심히 하겠다. 개인 욕심 버리고 팀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공격과 수비에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조별예선 첫 상대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수비 조직과 역습이 좋은 팀"이라고 분석한 손흥민은 "공격수들의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중앙보다는 측면을 이용하고 모험적인 패스를 하지 않는 것을 집중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