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것 같은데"…‘도시의 법칙’, 아류작 이미지 벗어낼 수 있을까

‘1박2일’ 침낭, ‘꽃할배’ 용돈 등 타사 예능 일부 차용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도시의 법칙 in 뉴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수, 정경호, 백진희, 에일리, 문, 존박, 이천희. 황진환기자
SBS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도시의 법칙’이 오는 11일 첫 선을 보인다.

‘도시의 법칙’은 콘크리트 정글인 도시에서 전문예능인이 아닌 신인들과 배우들이 리얼라이프를 살아보는 컨셉트의 프로그램. '맏형' 김성수를 비롯해 정경호·이천희·백진희와 로열파이럿츠 문 등이 미국 뉴욕에서 가족같은 여행을 즐긴다.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선보인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도시의 법칙’은 소소한 재미와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정경호는 그간의 댄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스스한 퍼머머리로 연신 투덜대고 배우 백진희는 화장을 전혀 안한 민낯으로 뉴욕 한복판을 휘젓는다. 신인가수 문은 생전 처음 보는 뉴욕의 여인들과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고 연락처를 따내는 신공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시의 법칙’은 타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소소한 예능적 재미들을 차용해, 이를 어떻게 ‘도시의 법칙’화 할지가 관건이다. 멤버들이 대도시인 뉴욕 한복판에서 침낭에서 자는 것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상시키고 제작진과 멤버들의 용돈다툼은 tvN ‘꽃보다 할배’를 떠올리게 한다.

설상가상 이날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어 제작진으로부터 ‘예능 유망주’라는 칭호를 받은 배우 정경호는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과 캐릭터과 엇비슷하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PD는 “과거에도 그렇고 좋은 예능 프로그램마다 본받을 점이나 시사할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방송가에 나와있는 프로그램 사이에서 조금씩 비슷하게 겹치는 점이 많다. 피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다”라고 해명했다.

이PD는 “‘정글의 법칙’을 만들면서 SBS가 얻어낸 노하우가 크다. ‘도시의 법칙’은 콘크리트 정글이라 불리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멤버들의 10부작 성장드라마라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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