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추락 당일 의심스러운 해양 소음 포착"

호주 해양학자 주장…"수색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곳"

실종된 지 석달이 다 돼 가는 말레이시아항공기 수색이 오리무중에 빠진 가운데 지금까지 중점 수색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해역에서 사고 당일 의심스러운 소음이 녹음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커튼 대학의 앨릭 덩컨 박사팀은 MH370 여객기가 실종된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인도양에 설치한 수중녹음장치에 무엇인가 바다에 부딪히는 것 같은 소리가 녹음됐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소리의 진원지는 호주에서 북서쪽으로 4천800㎞ 떨어진 인도양 중부 해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인공위성업체 인마샛이 계산한 추락 추정지점으로 그동안 수색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남인도양과는 거리가 있다.

덩컨 박사는 녹음된 소리가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라기보다는 둔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왕고래의 울음소리를 연구하기 위해 호주 퍼스 인근 해역에 수중 녹음장치를 설치했다.

덩컨 박사는 이 소음이 실종기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25~30% 정도라고 하면서도 자세히 살펴볼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것이 실종기가 바다에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라 아주 약한 수중 지진 소리이거나 밀봉된 컨테이너가 바다에 떨어지는 소리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호주 당국은 이 소음을 근거로 새로운 해역을 수색하는 데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남인도양을 MH370의 추락 지점으로 보고 수색해왔으나 지난달 말 해당 구역에 실종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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