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선관위, ‘포로셴코 대통령 당선’ 공식 발표

우크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후보의 대선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는 지난달 25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무소속의 포로셴코 후보가 54.7%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2004년 ‘오렌지 혁명’의 주역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는 12.8%로 2위에 그쳤고, 민족주의 성향 정당 ‘급진당’ 소속 올렉 랴슈코 후보가 8.3%를 차지했다.

포로셴코는 7일로 예정된 취임식에 앞서 3일 폴란드를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며 첫 외교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폴란드 민주화 25주년 기념식에 함께 초청받았다.

포로셴코는 이날 저녁에는 브로니슬라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도 회담한다.


포로셴코는 대선 직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크렘린궁은 아직 이에 화답하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은 5~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포로셴코 당선인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분리주의 세력과 진압에 나선 정부군 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3일 오전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시 외곽의 분리주의 민병대 거점에 집중 포격을 가했으며, 전투기를 동원한 폭격도 이루어졌다. 슬라뱐스크 시내 여러 곳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고 민병대 측은 전했다.

슬라뱐스크 인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서도 이날 새벽 정부군과 민병대 간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져 민병대원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에 이웃한 루간스크주 주도 루간스크에서는 정부군이 전투기를 이용해 분리주의 세력 지도부가 진을 치고 있던 주정부 청사에 폭격을 가하면서 5명이 숨졌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분리주의 민병대가 쏜 미사일이 오발 돼 청사로 날아들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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