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ocm)는 3일(한국 시각) '아브레유와 푸이그가 LA에서 적으로 재회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둘의 만남을 주목했다. 향후 메이저리그(MLB)를 이끌어갈 거목들이라 더 관심을 모은다.
둘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경기 시작 3시간 전 배팅 케이지 뒤에서 대화를 나눴다. MLB.com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이후 둘은 거의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브레유는 통역을 통해 "푸이그와 즐겁게 얘기했다"면서 "경기 후 저녁을 먹거나 대화를 더 나눌 무언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리조나에서는 맞대결 직전에만 얘기할 수 있는 등 만나기 힘들었다"면서 "오늘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 기쁘고, 시리즈 내내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둘은 쿠바 시엔푸에고스 팀 동료였다. 이후 푸이그가 2012년 쿠바에서 망명해 지난해 빅리그에 먼저 데뷔했고, 아브레유도 지난해 8월 망명해 화이트삭스와 6년 계약을 맺고 올해 데뷔했다.
천재답게 등장하자마자 MLB를 빠르게 정복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6월 빅리그 승격 이후 104경기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 66득점 11도루의 활약으로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도 타율 3할4푼 11홈런 40타점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아브레유도 올해 부상 전까지 15홈런 42타점 장타율 5할9푼5리로 당시 아메리칸리그(AL) 1위였다. 특히 4월 10홈런, 31타점으로 MLB 역대 신인 4월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지난달 19일 왼발목 부상으로 이날 복귀했다.
이날 아브레유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4회 2점 홈런을 뽑아내며 화끈한 복귀전 신고를 했다. 반면 푸이그는 4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브레유는 "매번 경기하지는 못하겠지만 함께 하는 것은 좋다"며 옛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승부를 떠나 친구와 재회는 언제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