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측은 오후 4시40분께부터 1호기 원자로의 산(山) 쪽에서부터 굴착 작업을 시작했다. 공사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동토차수벽은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등 심하게 훼손된 원자로 건물 내부에 지하수가 유입돼 매일 오염수가 400t가량 늘어나는 상황에 대처하려고 제안됐다.
이는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 등의 주변 약 1.5㎞ 범위에 영하 30도의 냉각제가 들어가는 약 30m 길이의 파이프를 1m 간격으로 설치해 땅을 얼림으로써 지하수가 원전 부지 내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게 하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건설비용으로 320억 엔(3천21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동토차수벽은 지난달 21일 시작된 '지하수 우회'(원자로 건물로 유입되기 전 단계의 지하수를 퍼올려 바다로 방출하는 방법)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의 중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