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2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투표소와 직원들을 겨냥한 공격에 나설 준비가 됐다. 죽거나 다치지 않으려면 투표소에서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아프가니스탄에선 대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탈레반은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후보로 나선 결선투표를 '가짜 선거'라고 규정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경전을 내세워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4월5일 치러진 1차 투표를 앞두고도 탈레반은 수도 카불 호텔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본부를 공격했고, 투표 당일에는 소규모 폭탄테러 등을 벌였다.
이번 테러 위협은 탈레반과 미국의 인질·죄수 맞교환 협상 타결 이후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미 육군 소장은 "탈레반이 결선 투표를 방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