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 남중국해 석유시추작업 호위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페이뱌오'(飛豹·JH-7의 별칭) 전투기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에서 중국이 추진 중인 석유시추 작업 호위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參考消息)은 2일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지난 29일자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잡지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과 해군 항공병단 소속의 전투기들이 지난달 초부터 중국의 권리 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난(海南)성의 해군 항공병 제9사단 소속 페이뱌오 전투기를 포함한 전투기가 정기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임무는 영유권 분쟁지역에서의 석유시추 호위에 나선 중국 해안경비대 및 해군 함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베트남 매체들이 중국의 윈(運)-8J 사진을 촬영하고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으로 추정되는 군용기를 목격한 사실도 전했다.

잡지는 또 중국군이 지난달 25일 허난(河南)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수호이(蘇)-27 전투기 등 3세대 전투기와 즈(直)-9 헬리콥터, 윈(運)-7 수송기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착륙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윈-8J와 쿵징-200 등이 해군 북해함대 소속으로 멀리 있다는 점을 들어 전투기 이착륙 훈련이 남중국해에서의 임무수행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외신을 인용하긴 했지만 이같은 보도를 한 점으로 미뤄 이는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베트남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시사군도 지역에서 석유시추 공사의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이달 초부터 8월 중순까지 2단계 공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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